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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팁

장기 운용리스 회계처리, 세법 vs 회계 기준 헷갈리지 마세요!

by 십원재테크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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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에서 업무용 차량을 운용리스로 계약할 때 가장 혼동되는 부분이 회계 처리세법 처리의 차이입니다. 특히 최근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는 경우가 많죠. 60개월 장기 운용리스 계약 시 소유권 이전 없이도 자산으로 등록해야 하는지, 감가상각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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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기준과 세법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먼저 핵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법상 장기 운용리스는 비용 처리가 가능합니다. 반면 회계 기준(K-IFRS) 에서는 2019년 도입된 K-IFRS 1116에 따라 운용리스도 자산과 부채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감가상각비를 산정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거죠.

예를 들어 총리스료 7,700만원을 60개월간 분할 납부하는 경우, 회계상에는 차량을 자산으로 등록하고 매월 감가상각비를 계산합니다. 프로그램이 렌트비의 70%를 감가상각비로 자동 입력하는 것은 이런 회계 기준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세법에서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세법은 회계 기준과 다릅니다. 운용리스는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는 계약이므로 리스료 전액을 비용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감가상각을 할 필요 없이 매월 지출한 금액을 그대로 경비로 인정받는 거죠.

예를 들어 월 128만원(7,700만원 ÷ 60개월)을 리스료로 지급했다면, 해당 금액을 전액 법인세 계산서상 비용으로 계상하면 됩니다.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감가상각비를 입력하더라도, 세무 신고 시에는 별도 조정을 통해 실제 지출액을 반영해야 합니다.


회계 프로그램 설정이 혼란을 부른다면?

많은 기업이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동 생성되는 감가상각비에 당황합니다. 특히 "업무용승용차" 템플릿을 사용할 경우, 시스템이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 처리하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반드시 계정과목을 수동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예시로 설명드리면:

  1. 회계 프로그램에서 자산으로 등록된 차량의 감가상각비 계정을 차변에 입력.
  2. 동시에 리스비용 계정을 대변에 입력해 상쇄 처리.
  3. 실제 지출한 리스료는 경비 계정으로 별도 관리.

이렇게 하면 회계상 자산 등록 의무를 충족하면서도, 세법상 비용 처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감가상각비 70% 규정은 무엇일까?

질문자님의 경우, 프로그램에서 리스료의 70%를 감가상각비로 자동 입력한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는 구 세법의 잔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7년 이전에는 장기 운용리스에 대해 리스료의 70%를 감가상각비로, 30%를 이자비용으로 분할 처리하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해당 규정이 폐지되었으며, 운용리스 전액을 비용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일부 구형 회계 프로그램이나 템플릿이 과거 규정을 반영하고 있을 수 있으니, 최신 세법 기준으로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실무에서 주의해야 할 3가지 포인트

  1. 계약서 확인 필수: 반드시 계약서에서 운용리스금융리스를 구분해야 합니다. 금융리스는 세법상 할부구매와 동일하게 처리되므로 자산 등록이 의무적입니다.
  2. 세무조정 신고: 회계상 감가상각비와 세법상 리스비용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법인세 신고 시 조정계산서를 통해 차액을 정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계상 감가상각비 500만원이 입력되었으나, 세법상 리스비용 1,000만원을 인정받으려면 500만원을 가산조정해야 합니다.
  3. 증빙 서류 관리: 리스료 영수증, 계약서, 차량 등록증 사본 등을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세무 조사 시 운용리스임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Q&A로 해결하는 추가 궁금증

Q. 금융리스와 운용리스의 세법 처리 차이는?
A. 금융리스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처리됩니다. 따라서 자산으로 등록 후 감가상각해야 하며, 리스료 중 일부는 이자 비용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운용리스는 전액 비용 처리 가능합니다.

Q. 리스 계약 중도 해지 시 세무 처리 방법은?
A. 중도 해지 위약금을 지급한 경우, 해당 금액을 손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단, 해지 사유가 회사의 귀책 사유가 아닐 때만 가능합니다.

Q. 전기차 리스 시 추가 혜택이 있나요?
A. 2023년 현재 전기차 리스료의 경우 환경개선비용 3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승용차가 아닌 화물차·영업용 차량에 한정됩니다.


맺음말: 회계와 세법의 갭을 반드시 인지하세요

장기 운용리스 처리 시 가장 큰 함정은 회계 시스템의 자동화 기능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생성하는 감가상각비를 그대로 믿고 세무 신고를 하면, 과다 세금 납부로 이어질 수 있죠. 반드시 회계 담당자와 세무사가 협업해 실제 지출 금액이 세법상 정확히 반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차량 리스는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복잡한 회계·세무 규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 회사에 최적화된 방식을 선택하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