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산재 사고로 장애 1급이에요. 최근 5년간 병원 기록은 없는데, 보험 가입할 때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요?"
고민되는 순간이죠. 보험 가입 시 '고지 의무'는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모든 건강 상태를 알릴 필요는 없어요. 핵심은 "보험사가 질문한 내용에만 답변하면 된다"는 점이에요.
1. 보험사가 묻는 내용은 '최근 5년' 이력입니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최근 5년 내 진단·입원·수술 기록을 기준으로 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장애 등급은 15년 전 사고로 인한 것이며, 최근 5년간 병원 치료 이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고지할 필요가 없어요.
다만,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만약 현재의 장애 상태가 새로운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거동 불편으로 인해 관절염·욕창·폐렴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면, 이는 보험사가 리스크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은 "특별한 질병 없음"을 명시했으니 해당 사항 없겠죠.
2. 장애 등급 자체는 고지 대상이 아닙니다
의료보험과 장애인 복지제도는 별개의 시스템입니다. 보험사는 질병·상해 이력을 묻지, 장애 등급을 묻지 않아요. 단, 장애의 원인이 된 질환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15년 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고, 최근 척추 상태가 악화되어 통원 치료 중"이라면 이는 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은 최근 5년간 치료 기록이 없으므로 해당 없습니다.
3. 다이렉트 보험은 '간편 심사'지만, 정확한 답변이 필수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하지만, 고지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보험사가 제시한 질문 리스트에만 답변하세요.
예시를 들어볼게요.
- "최근 5년 내 입원 경험이 있습니까?" ➜ "아니오"
-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질환이 있습니까?" ➜ "아니오"
- "과거 10년 내 암·뇌졸중·심장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 "아니오"
질문자님의 상황에선 모두 '아니오'로 답변 가능합니다.
4. 간병인 보험 가입 시 주의할 점
질문자님이 가입하려는 간병인 보험은 입원 시 간병비를 지원하는 상품입니다. 이때 "장애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이 간병비 청구 사유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어, 평소 장애로 인해 혼자 목욕·식사·배변 등이 어려운 상태에서 입원하게 되면, 간병비가 지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존재하는 장애"로 인한 것이므로, 보험사에서 "기존 질환"으로 간주해 보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 전 보험약관을 꼭 확인하세요. 약관에서 "가입 전 이미 존재한 건강 상태로 인한 간병비는 제외된다"는 조항이 있다면, 해당 상품은 질문자님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만약 고지를 했다면? 가입 가능성은?
혹시라도 장애 상태를 고지했다면, 보험사는 추가 검토를 진행할 거예요. 이때 "현재 건강 상태가 보험금 청취 위험을 높이는지"를 평가합니다. 질문자님은 최근 5년 내 병력이 없으므로 가입에 문제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보험료가 약간 상승하거나, 특정 질환에 대한 보장이 제외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와 관련된 후유증은 보장하지 않음"이라는 조건이 붙을 수 있죠.
결론: 고지할 필요 없지만, 약관은 꼭 확인하세요!
질문자님은 고지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간병인 보험의 경우 기존 장애 상태가 보장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약관에서 "기존 질환" 관련 조항을 확인하세요.
보험 가입 후 문제를 방지하려면 보험사에 문의해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15년 전 사고로 장애 1급이지만, 최근 5년간 병원 기록이 없다. 이 경우 고지해야 하나요?"라고 직접 물어보세요. 보험사마다 세부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공식 답변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입 완료 후 보험약관과 청구 시 필요한 서류를 꼭 보관하세요. 나중에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