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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팁

ISA 서민형 전환, 소득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해도 가능할까?

by 십원재테크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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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이 많아도 서민형 전환이 된다고요?"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SA) 서민형 전환 조건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로소득 5천만 원 이하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라는 두 가지 소득 기준 중 어느 하나만 충족해도 되는지, 아니면 둘 다 충족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자세히 파헤쳐봤습니다.


▶ 서민형 전환 조건, "OR"로 읽어야 한다

현행 제도상 ISA 서민형 전환은 다음 중 하나만 충족하면 가능합니다.

  1. 근로소득자: 연간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2. 사업자: 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 이하
  3. 농어민: 소득 요건 없음

예를 들어, 연봉 4,800만 원인 근로자는 종합소득(배당금, 이자 등)이 5,000만 원이어도 서민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업소득 3,500만 원에 배당소득 500만 원을 합쳐 4,000만 원이 되더라도 종합소득 기준(3,800만 원)을 초과하면 서민형 전환이 불가능합니다.

핵심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분리해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근로자는 근로소득만, 사업자는 종합소득만 기준에 맞추면 됩니다.


배당금이 많아도 문제없을까?

질문자처럼 월배당 상품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경우, ISA 계좌 외에서 받는 배당금이 종합소득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서민형 전환 조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서민형 전환 심사 기준: 직전 과세연도의 소득(2024년 소득으로 2025년 자격 판정)
  • 배당금 영향: ISA 외 배당금이 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을 초과하면 사업자로 분류될 때만 문제됨

예시로, 연봉 4,900만 원(근로소득)에 ISA 외 배당금 2,000만 원을 받는 경우, 근로소득 기준(5,000만 원 이하)을 충족하므로 서민형 전환 가능합니다. 반면 사업소득 3,000만 원에 배당금 1,000만 원을 받으면 종합소득 4,000만 원으로 기준을 초과해 서민형 전환이 불가능합니다.


금융종합소득세, 숨은 함정 주의

일부 전문가는 "배당금이 연간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되어 ISA 가입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금융소득 과세 기준: 연간 2,000만 원 이상(이자, 배당, 양도소득 합산)
  • ISA 영향: 서민형 전환 조건과 무관하지만,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이 되면 ISA 계좌 자체를 유지할 수 없음

즉, 서민형 전환은 가능하더라도 금융소득이 많아지면 ISA 계좌 해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전환 시점을 놓치지 마라

서민형 전환은 가입 또는 연장 시점에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에 전환하려면 2024년 소득이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급여 인상이나 대규모 배당 수령이 예상된다면 사전에 소득액을 점검해야 합니다.


서민형의 혜택 vs 일반형의 자유로움

  • 서민형: 연간 400만 원 한도로 비과세
  • 일반형: 700만 원 한도지만 세액공제(15.4%)

소득이 서민형 기준 근처라면, 세액공제 혜택이 더 클 수 있어 일반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민형 전환, 정말 나에게 맞을까?"

결론적으로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라면 종합소득(배당금 포함)과 무관하게 서민형 전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이 되면 ISA 계좌 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투자 계획과 소득 구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민형 전환 조건을 오해해 불이익을 본 사례"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소득 유형별 기준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ISA 서민형은 단순히 소득액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금융활동 전반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투자 전략과 세금 플랜을 세밀히 수립한다면, 작은 배당금이 모여 큰 부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